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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IT수다2012. 8. 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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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소셜네트워크가 유행처럼 번지고 스마트폰이 대중적인 장비로 자리잡으면서,일부 유명인사들의 잘못된 행동이 소셜을 통해 알려지기도 하고,스마트 폰을 통한 범죄와 유해한 컨텐츠 문제가 대두되기도 한다. 솔직히 소셜커머스라는 이름으로 중소상인들과 소비자에게 사기를 치는 사건들이 많아 지면서,소셜은 오간데 없고 커머스만 남아 있는 서비스들을 보면서 그런 걱정이 조금씩 생기기도 한다.

 

  또 얼마 전에는 한 여성 방송인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인신 공격과 비난에 목숨을 끊는 일까지 생기면서 어쩌면 소셜의 폐해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도 있다. 하지만 과연 소셜네트워크가 나쁜 영향만 끼치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소셜네트워크 활동과 스마트 기기 초창기로 돌아가 보자.

 

   필자의 경우는 2008년 찬바람이 불 때쯤,트위터라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처음 알게 됐다. 2009년부터는 한 사람 두 사람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소위 ‘IT에반젤리스트’라는 사람들이 트위터로 모이기 시작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소셜은 다른 나라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성장했다. 90년대 PC통신의 감성을 가지고 성장한 3~40대들이 트위터를 통해 그 감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밤, 새로운 모임이 생기고,’번개’라고 하는 오프라인 만남들이 늘어나고,그렇게 키보드를 통해 시작된 소셜,즉 인간 관계가 모니터 밖 세상에까지 조금씩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이다.

 

  인기 영화배우가 나의 이름을 불러 주고,유명 방송국 기자와 자연스러운 만남에서 오래된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고,또 대기업의 회장님과 마주 앉아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감히 상상도 못하던 일들이 소셜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매일 밤낮으로 그런 만남의 자리를 가지던 사람들은 그냥 만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의미 있는 만남으로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자선 바자를 개최하기도 하고,연말 파티를 통해 불우 이웃 돕기 애장품 경매를 열어 흥겨운 기부의 문화를 만들어 가기도 했다.


  김장철 배추, 무 파동 때는 젊은 농업인들과 소셜네트워크의 직거래 장터를 열어 소비자와 판매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거기서 생긴 수익이었던 배추를 가지고 또 김장 이벤트를 개최해 복지 시설에 가져다 주기도 했다. 외국에서 누명을 쓰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교포의 사연을 타임라인에 알려 법률적 지원은 물론 관계부처 및 외교라인을 총 동원해 결국 그녀를 다시 돌아오게 한 쾌거도 있었고, 세상을 경악하게 했던 어린이 성범죄가 일어났을 때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다양한 모금 활동 및 이벤트를 통해 피해 어린이 후원과 관련 법규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물질적 나눔뿐 아니라,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기부할 수 있는 재능 기부의 자리를 꾸준히 개최하여 유명인사의 강연이나 공연 등을 무료로 또는 저렴하게 볼 수 있게 되는 기회도 계속적으로 생겨나고 있고,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책을 나누어 주는 나눔의 장 역시 소셜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나 스마트 디바이스도 결국 양날이 선 검과도 같은 것이다. 좋은 면이 있으면 또 좋지 못한 면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세상 모든 것의 이치이다. 하지만,소셜이라는 단어의 뜻과 같이 그 중심에 항상 사람이 있음을 생각하자. 사람과 사람을 위한 것이고,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위한 것이 바로 소셜이다. 그런 사람들의 삶과 관계를 보다 똑똑하게 해 주고자 하는 것이 스마트폰과 같은 장치들이 아닌가.

 

  결국 어떤 기술이 발전하고 또 새로운 신기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 중심에 사람이 있지 않다면, 그런 발전의 결과는 결코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얼마 전 타계한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는 항상 자신의 강연 자리에서 가장 먼저 비싼 장비나 신 기술에 대한 이야기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먼저 이야기 했었다. 그런 인문학적 배경을 중심으로 애플의 다양한 신제품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를 사용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기 바란다. 바깥 세상에서는 만날 수 없던 사람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더 많은 정보들을 공유하며, 그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채널이 될 수 있어야 할 것 이다. 스마트폰이나 탭,패드와 같은 도구들은 그런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사용할 수만 있으면 그만이다. 그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구속되지 말아야 한다.

 

  그 동안 소셜네트워크와 스마트 붐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만드는 사람도,이용하는 사람도, 결국 중심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라는 부탁으로 연재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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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잡담/IT수다2012. 8. 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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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얼마 전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를 추모하는 물결이 온 세계 애플 매장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한 기업가의 죽음치고는 참으로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애플과 스티브 잡스가 IT 산업계와 특히, 지금 불고 있는 스마트 붐에 끼친 영향이 컸기 때문에 그의 부재가 큰 공백으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IT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하나의 기업에 의해 좌지우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어느새 세상은 변하고 그 회사의 지배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오히려 디자이너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애플이 일부 분야에서는 선두자리에 올라와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뒤를 쫓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크게 세 부류의 사용자로 구분하고 있는 듯하다.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용자,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 그리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노키아의 심비안이나, 림(RIM)의 블랙베리 같은 스마트폰도 있긴 하지만,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사람들이나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도 변방의 하찮은 존재 정도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최근엔 마이크로소프트의 절치부심으로 탄생한 ‘윈도우8′이 개발자용 버전을 발표하면서 예상 밖의 찬사를 밖고 있어, 향후에는 애플의 아이폰과 구굴의 안드로이드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8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솔직히 사용자 입장에서는 무엇이 되었건 쉽고, 빠르고, 편리한 운영체제가 나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상황이 될 것이고, 가격이 저렴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 그렇게 될지 의문이다. 아쉬운 점은 새로운 IT와 통신기술 시장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펼치는 회사들이 모두 외국 회사라는 점이다.

 

  과거 우리나라에도 사이버뱅크라든지, 셀빅과 같은 훌륭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만드는 회사가 이미 있었고, 그들이 먼저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발벗고 뛴 적도 있었다. 삼성과 LG 역시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세계적인 소프트웨어로 표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렸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 대륙이 크게 세 나라로 분리돼 서로 싸우고 견제하던 때, 우리나라 역시 찬랂나 문화적 전성기를 누렸던 것을 알 수 있다. 그 만큼 큰 존재들의 경쟁은 뒤따라가는 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 아니까? 이미 많은 젊은 개발자들이 스마트폰용 앱 개발 회사를 설립하여 세계 최고의 앱을 개발하기도 하고, 그 동안 이동통신사에 묶여 제한적이던 각종 서비스와 장비들이 망개방이라는 이름으로 그 시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상황이 되어 주었다.

 

  삼성과 같은 기업들도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라는 미션을 가지고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고, 더 이상 대한민국이라는 시장이 아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지고 있다. 필자와 같은 경우도 한 때 임베디드 운영체제(스마트폰과 같은 장치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업계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 지금이 너무도 가슴 떨리고 흥분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위기는 기회를 낳고, 난세는 영웅을 만든다고 했다. 모두들 지금의 경기가 어렵고, 세계 경제가 나락에 빠져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기계 하나가 어제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점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기회를 누가 어떻게 잡느냐 하는 것은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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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잡담/IT수다2012. 7. 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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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지난해 12월 북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튀니지에서 40년이 넘는 벤 알리의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작은 시위가 시작되었다. 그 작고 평범한 시위가 이집트, 예멘을 넘어 리비아에까지 민주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굳건할 것처럼 보였던 그 나라들의 오래된 정권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우리가 잘 아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있었다.

 

  사실 튀니지라는 나라에서 시위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그 사건이 2011년 세상을 뒤흔들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시위에 대응하는 알리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과 그 정권이 그동안 벌여온 온갖 악행들이 하나 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고, 유튜브(Youtube)에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그 내용들이 트위터를 통해 리트윗(Retweet)되면서 순식간에 전 세계 네티즌들은 튀니지의 민주 항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튀니지의 지식인들은 물론, 고등학생, 대학생들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곳으로 집결하고 그 세를 몰아 정부군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결국 튀니지의 군과 경찰도 시민과 하나가 되어 알리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민주화의 결정판은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사건이다. 무바라크는 이웃나라 튀니지의 혁명을 보고 신속하게 인터넷을 통제하고 국민들이 소셜네트워크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방송을 통제하고 통신망을 제어하면서 혹시나 자신을 비방하는 세력들의 집결을 막아보려 했지만, 한 번 일어난 민주화의 물결은 이미 사람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 위성 통신 휴대폰을 이용하여 소셜네트워크에 상황을 알리고, 이제는 보기도 힘든 모뎀(MODEM)을 가지고 페이스북에 접속하여 민중을 집결시키고자 했었던 이집트 시민들의 의지는 결국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독재정권을 허물고야 말았다.

 

  지금 예멘과 리비아도 결국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은 ‘소셜’의 힘이 결코 누군가 제어하고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의 흐름과 같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중국의 경우도 중국 공산당이 철저하게 소셜네트워크를 통제하고 서비스를 못하게 하고 있지만, 우회적인 방법으로 수많은 중국인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웨이보와 같은 새로운 소셜네트워크가 만들어져 그들만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은 어떨까. 며칠 전 김일성의 손자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북한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풍자한 일이 우리나라 뉴스에 크게 보도되었다. 그 뉴스 때문에 그의 소셜네트워크 아이디는 모두 폐쇄되어 버리기는 했지만, 쟈스민의 향기가 어느새 북에도 퍼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일설에 의하면 이미 북한 휴대폰 가입자가 60만 명에 달하고, 국경 부근에서는 북한의 휴대폰이 아닌 중국이나 러시아의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체제에 대한 불만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북한의 민주화를 맞이하게 될는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북한에서 휴대폰 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가 이집트의 오라스콤이라는 것이 괜한 우연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나만의 억측일까? 오라스콤에서도 북한의 휴대폰 가입자를 연내 1백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니, 머지않아 북한 젊은이들과도 자유롭게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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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잡담/IT수다2012. 7. 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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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며칠 전 친하게 지내던 대기업 직원 하나가 컴퓨터를 싸들고 사무실을 방문했다. 갑작스런 방문에 안 좋은 소식이 있나 걱정했던 나는 바로 쓴 웃음을 짖고 말았다. 다름 아닌 그 회사도 몇 달 전부터 ‘스마트워크’제도를 도입했는데, 자신이 이번 달에 그 차례가 됐다는 것이다.

 

  집에서 일하기에는 아이들 등살에 시달리고, 규정상 회사로 출근할 수도 없고 해서 한 달만 사무실 신세를 지겠다는 것이었다. ‘스마트워크’는 기존의 사무실이라는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책의 일환이다. 유무선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기기, 그리고 영상전화나 회의 솔루션이 발전하면서 꼭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하는 인력을 제외하고는 자유로운 근무 환경에서 창의적으로 일하도록 하는 것이 그 취지다. 앞에서 말한 대기업 역시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패드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고 ‘스마트워크’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스마트워크’는 최근에 시작된 업무 형태는 아니다.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도 일부 외국 기업이 개인용 컴퓨터의 개념을 없애고 자유로운 좌석 배치와 업무 환경을 조성한 사례들이 있었고, 영업사원이 대부분인 보험회사나 자동차 판매회사 같은 경우도 아침 조례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스마트워크’ 시스템으로 수행하도록 한 예들이 종종 있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시스템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스마트워크’를 더욱 간편하게 실행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 공간의 저장 시스템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거나 자료를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그 저장 시스템에 접속만하면 동일한 근무 환경을 만들고, 같은 자료를 다른 직원들과 공유하며 작업할 수 있도록 되면서 ‘스마트워크’는 더욱 급속히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마트워크’를 통해 제한된 공간에서의 제한된 생각을 탈피하도록 하고, 물리적 시간으로 인한 업무의 과중함을 해소시켜 줌으로써 개인의 능력을 계발하거나,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많이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워크’는 말 그대로 똑똑하게 일하자는 것인데, 일부에서는 보여주기 위한 정책으로 무르익지 않은 조직 문화에 ‘스마트워크’를 억지로 도입시켜 업무를 더욱 과중하게 하기도 한다.

 

  기업은 먼저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스마트워크’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과거형 관리방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직원들을 그저 관리하기 위하여 ‘스마트워크’를 생각한다면 엄청난 오산이다. 창의력이 필요한 직원들에게 보다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워크’는 개선되고 발전돼야 한다. 또한 하드웨어적인 도입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스마트워크’ 는 곧 ‘재택근무’ 라는 올바르지 않은 인식이 우리나라의 ‘스마트워크’를 이상한 방향으로 이끄는 듯한 분위기다. 이미 삼성과 포스코 같은 대기업에서는 ‘스마트워크 센터’라고 하는 ‘스마트워크’ 거점들을 만들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동 중이나 집에서 가까운 스마트워크 센터를 찾아 일하고 싶을 때 언제든 일할 수 있고, 다른 직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과 기술들이 함께 제공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스마트워크’가 수행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워크’를 하는 사람들 역시도 ‘관리자들의 눈을 피해 잠시 쉬었다 오는 것’ 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보다 업무 능력을 개선시키고, 회사가 제공하는 ‘스마트워크’ 솔루션이나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의 협업 솔루션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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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잡담/IT수다2012. 7. 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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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소셜네트워크라고 하는 서비스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5년의 시간이 채 되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곳곳에서 소셜은 이미 열풍(烈風)의 단계를 넘어 광풍(狂風)에 접어든 듯하다. 이 작은 나라가 2010년 여름에는 페이스북 가입 증가율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작년과 올 초까지 하루에도 3~40개의 소셜커머스 업체가 새롭게 오픈하는 기록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 페이스북 가입자는 약 4백만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어, 전체 가입자의 약 3%가량 된다고 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성공에 자극된 국내 기업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새로운 소셜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국내 최대의 포털서비스 업체인 네이버는 ‘미투데이’를, 다음은 ‘요즘’을, ‘아임IN’을 만든 파란닷컴과 우리나라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자존심인 싸이월드를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 발전시키려는 네이트닷컴 역시 ‘싸이월드 C로그’와 같은 서비스를 속속 오픈하고 있다.

 

  90년대 우리나라에서 IT 붐을 일으켰던 벤처 1세대들은 그간 현직을 물러나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듯 하다가, 최근 하나 둘 새롭게 등장하며 다시 한 번 벤처 중흥기를 이끌고 있다. 그들 역시 한결같이 모두 소셜을 모티브로 새로운 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해외여행 자유화의 혜택으로 일찍이 조기 유학을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학위를 마치고 돌아온 30대 초중반의 청년 창업자들도 열에 여덟, 아홉은 소셜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국내로 돌아와 창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몇 해전 블로그가 한참 유행이던 시절, 국내에서 유명한 블로그 서비스를 개발해서 운영하다가 갑작스럽게 세계 최대의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구글’에 자신의 서비스를 매각하고, 다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어느 청년 실업가 역시 그가 들고 온 신규 아이템은 ‘소셜’이었다. 최근에는 단순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뿐 아니라, 소셜커머스, 소셜게임과 같은 서비스가 발표되고, 더욱 발전되어 소셜메칭 서비스 같은 것 역시 새로이 발표되기 이르렀다.

 

  최근 발표된 트위터 관련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가입자가 약 3백만명 가량되고, 그 중 월 1회 이상 자신의 타임라인에 글을 남기고 있는 사용자는 약 45만명 가량된다고 한다. 빠르고 순식간에 전달되는 SNS의 특성으로 인해 과거의 언론들이나 인터넷 중심의 언론매체와는 또 다른 매체적 영향력을 가지며, 또 다른 온라인 매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서울 강남의 모 빌딩 화재 사건이나 테크노마트 흔들림 사고처럼 작은 해프닝과 같은 사건은 물론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생생한 사건의 전달을 통해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젠 소셜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분명한 대세가 되었다. 단순히 유행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만의 트렌드를 만들고, 세계적인 서비스로 키울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한 시기일 것이다. 그렇게 남들보다 발 빠른 준비를 할 때에만, 티켓몬스터나 카카오톡과 같이 세계적인 서비스로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올 것이다.

 

  하루에 창업하는 소셜커머스 업체보다 폐업하는 업체가 더 많다는 사실을 이 순간 새로운 소셜에 대세에 편승하고자 하는 많은 창업가들은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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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잡담/IT수다2012. 7. 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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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하루에도 수백개의 서비스가 탄생하고, 또 그만큼의 서비스가 죽어가고 있는 잔인하고 무서운 생태계가 다름 아닌 ‘인터넷’이라는 공간이다. 우리 기억속에도 많은 서비스들이 있었고, 이름도 듣지 못했던 서비스들이 이 시간에도 운영되고 있으니, 현대인들은 어쩌면 정보의 홍수 속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최근 인터넷에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서비스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그 중 상당수가 ‘소셜 미디어’ 라는 타이틀을 붙여 놓고 있다. 이미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들이 있는가 하면, 세계적으로는 많이 사용하지만 국내에서 아는 사람들이 없는 ‘리빙소셜’, ‘링크드인’ 같은 서비스도 있다.

 

  한 때 세계 최고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였던 ‘마이스페이스’는 이미 끝이 없는 몰락의 길에 접어 들어 그 생명이 다하는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그 상황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셜 네트워크의 원조격이었던 동창생을 찾는 서비스가 있었으나, 그 서비스가 어떤 최후를 맞이하였는지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소셜 네트워크의 성공적 사례로 세계적인 인터넷 서비스들의 벤치마킹 대상까지 되었던 ‘싸이월드’는 사용자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사건까지 격으며 수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내 1, 2위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네이버와 다음은 경쟁적으로 ‘미투데이’와 ‘요즘’ 같은 새로운 소셜 서비스들을 오픈했고, 90년대 인터넷 붐을 이끌었었던 벤처 1세대들이 다시 업계로 돌아와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들을 하나 씩 추가하고 있지만, 그 내용들은 역시 대부분 소셜 미디어 서비스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새롭고 재미있는 소셜 미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사용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에 대한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사용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면서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도 들려온다. 특히, 그 줄어드는 연령대가 소셜 미디어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20대 미만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소셜 미디어의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견하는 기사들도 많았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가 없어지거나 유행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를 모두 사용하는 한 사람이 블로그는 보고서를 쓰는 기분으로, 페이스북은 펼쳐 놓은 일기장처럼, 트위터는 책상 위 포스트잇같이 쓴다고 표현하는 것을 들었다.

 

  친구들과 또는 인터넷이라는 미지의 공간에서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노하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소셜 네트워크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임에는 틀림없다. 어떤 인류학자는 “문제에 대한 해결 노하우는 내가 누구를 알고 있느냐이다”라고 말했으며, 어느 책은 불, 전기, 원자력 이후 인류 문명의 네번째 동력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교회의 선교와 친교 문화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변화해 나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소셜 미디어가 다른 어떤 인터넷 서비스들처럼 잠시의 유행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같다.

 

  최근 서비스들은 굳이 가입 절차를 거칠 필요도 없다. 간단하게 다른 소셜 미디어 로그인 정보를 입력하면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구글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아이디를 입력하고 허용 절차만 거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이야기를 언급하기 위해 여러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핵심되는 하나의 서비스만 접속해서 관리하면 연결된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글을 올릴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도 최근 나온 구글 플러스라는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주로 쓰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연동시켜 놓았다.

 

  안타까운 점은 위에 이런 서비스들이 대부분 외국에서 제공된다는 것이다. 아직 국내업체들은 개인 정보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어서 가입에 대한 까다로움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다른 서비스와 우리회서 서비스를 연동하게 되면 그 회원이나 정보를 상대편 회사에 빼앗긴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모든 정보는 자기 회사가 가지고 서비스해야 한다는 국수적인 기업 정신이 우리나라의 IT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혹자는 한국의 IT 문화를 갈라파고스에 비교하기도 했다. 한 때 세계 최고의 IT 강국으로 꼽혔던 우리나라가 그 위상을 되찾고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패권도 차지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굳이 모든 서비스를 평정하지 않더라도 다른 서비스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노력만 기울여도 좋겠다.

 

  소셜 미디어 서비스도 결국 사람이 쓰는 것이다. 수 많은 서비스나 새로운 기술에 무조건 겁을 내거나 반대로 그것들을 다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지 말고, 그 자체를 즐기면서 하나라도 나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네트워크 세상에서 현명한 사용자가 되는 법이 아닐까.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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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잡담/IT수다2012. 7. 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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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시장에서 장을 보게 되면 비싸다고 가끔 버스를 몇 번 갈아타시고 도매시장에 가서 물건을 싸게 구매하시곤 했었다. 어릴 때는 그런 어머니를 따라 시장 나들이하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더 이상 싼 물건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지 않는다. 이미 인터넷 쇼핑이라는 것이 생활화 되어서 마우스 클릭 몇 번이면 가장 싼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 인터넷 쇼핑을 비웃는 더 똑똑한 쇼핑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이른 바 ‘소셜 커머스’라고 하는 새로운 소비의 형태가 그것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단말기가 활성화되고, 트위터,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붐을 이루면서 이런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매개로 한 소비패턴이 바로 ‘소셜 커머스’이다.

 

  얼마 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소셜 커머스 회사가 미국의 회사에 높은 가격으로 인수되면서 국내 벤처사업의 붐을 다시 한 번 불러 일으키고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무튼, 요즘 젊은이들과 인터넷에 조금만 관심을 두고 있는 사용자라면 이 ‘소셜 커머스’ 서비스를 너무도 똑똑하게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셜 커머스의 역사는 판단하는 사람들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지만, W사에서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은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면서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이후 채 1년도 안 되는 기간동안에 3백여 업체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소셜 커머스의 전성시대가 열리기 시작했고,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속속 우리나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현재는 약 5백여 소셜 커머스 업체가 성행 중에 있다.

 

  일반적인 인터넷 쇼핑의 상품들은 물론, 주변 식당 메뉴, 올랫길 여행, 치과 치료, 심지어 병영 체험과 같은 독특한 상품까지 소셜 커머스에 올라오면서 발빠른 소비자들은 너무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소셜 커머스가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원래 소셜 커머스의 목적은 소셜 네트워크 상의 친구들과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좋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주고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소비의 형태였으나, 지금의 소셜 커머스는 결국 소셜은 온데간데 없이 커머스만 남아 있는 기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와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 원하는 식당이나 서비스를 안내해 주는 것이나 하루에 단 하나의 상품에 대해서 소셜 네트워크 상의 친구들과 상품의 특징을 서로 논의하면서 물건을 사거나 알려주고, 또는 경매 방식으로 가격을 정하게 되는 소셜 커머스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는 서비스들도 물론 있지만, 요즘 주위에서 보는 소셜 커머스는 단순히 공동 구매와 전혀 다를 바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싸게 사는 듯 하지만, 판매하는 판매자들은 그에 따른 출혈이 불가하게 되고, 결국 소비자들도 제대로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 소셜 커머스 시장 전체에 대한 안 좋은 시각이 팽배해 지고 있다. 심지어, 소셜 커머스 업체들의 무분별한 영업으로 중소 사업자들은 소셜 커머스로 인해 폐업을 하게 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게 되어 사회 문제화 되기도 했었다.

 

  얼마 전에는 소셜 커머스 업체끼리 회원 유치가 과열 경쟁되어 사행성을 조성하는 이상한 TV 광고까지 나오게 되어 소비자를 우롱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어 질타를 받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분명 소셜 커머스는 바람직한 경제 활동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지금과 같이 복잡한 유통 구조 속에서 소비자와 판매자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연결되어 정보를 공유하고 유통 마진을 줄여 좋은 물건을 싸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좋은 일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요즘 이슈화 되고 있는 공정 무역, 착한 소비 활동에 소셜 커머스에 거는 기대는 굉장히 크다. 국지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농촌과 도시가 직거래 하면서 재화를 재분배하여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범 세계적으로는 어려운 국가에서 만든 물건들은 세계적인 유통 채널을 가지고 있는 선진국의 대기업들이 헐값에 매입해 자기들의 이익을 잔뜩 붙여 다른 나라에 팔고 있는 지금의 무역 시스템에서 소셜 네트워크는 결코 대규모 유통 채널을 가지지 않고도 개발 도상국의 양질의 상품들이나 농수산물을 사고 팔 수 있는 장터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재정 자립도가 높지 못한 작은 교회들이 많은 시골 지역에서는 대도시의 큰 교회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소셜 커머스가 분명 가능할 것이다.

 

  보다 시선을 넓힌다면 전세계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보다 이런 트렌드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여 젊은 선교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에게 가르침과 동시에 그들의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경제활동에의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기에 우리 교회가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런 소비 활동들을 수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하신 말씀에 따라 서로 현명하게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바로 소셜 커머스의 기본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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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잡담/IT수다2012. 6. 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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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연일 새로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들이 쏟아지고 있어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즐거워 하고 있다. 종종 주위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새로 사려한다며 어떤 기기가 좋은지를 묻는다. 개인 성향에 따라 극명한 호불호가 있다 보니 특정 기계를 권해주는 일이 참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정해 놓은 새로운 기기 선택에 대한 기준이 있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첫째,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생각해 보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는 나름대로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새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가장 처음 그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야한다. 만약 업무용으로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업무용 프로그램들이 작동되는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인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구분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애플의 ‘iOS’ 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있다. 그 밖에도 삼성의 바다(WAVE), RIM의 블랙베리, 노키아의 심비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등이 시장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iOS는 애플의 앱스토어(AppStore)를 통해 유ㆍ무료 프로그램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약 50만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등록돼 있어 큰 고민없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도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프로그램을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약 30만개의 프로그램이 등록돼 있다. iOS는 애플이 승인한 프로그램만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는 원하는 프로그램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어 교회나 회사만의 프로그램 사용에는 더 편리하다.

 

  둘째, 크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너무 다양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가 나오다보니 그 제품이 그 제품 같고 구분되지 않는다. 특히 사용하는 목적이나 취향에 따라 크기를 정할 필요가 있다. 전화 기능을 많이 사용한다면 화면이 큰 것은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많이 보는 사용자라면 조금 큰 화면이 유리하다. 노트북 기능을 대체하거나 외부에서 업무용으로 많이 사용한다면 스마트패드를 추천하고 싶다. 전에는 큰 화면의 스마트패드로 통화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핸즈프리를 이용한 통화(전화 통화가 가능한 일부 기종)도 불편함이 없다. 최근 삼성이 기존 7인치에서 조금 더 커진 10.1인치 제품을 내 놓으면서 애플과 특허 논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스마트패드의 화면 크기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셋째, 멀티미디어의 활용도에 따라 선택 제품도 달라져야 할 수 있다. 국내 사용자들은 ‘DMB’라는 방송 기능도 중시하는 편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몇몇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들은 이 DMB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5~10만원 정도의 기기를 부착해야 시청이 가능하다. 강의나 영화 등의 동영상을 많이 보는 사용자들은 동영상 변환 기능에 대한 확인도 필수적이다. 보통 인터넷에서 다운받는 영상은 AVI, WMV, MPEG(MPG) 등인데 자신의 스마트폰에서는 어떤 동영상이 재생되는지 확인해야 포맷을 변환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피할 수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용자의 경우에는 음감에 민감한 경우가 있는데, 물론 좋은 이어폰으로 스마트폰의 단점을 일부 상쇄시킬 수도 있겠지만, 동호회 등에서 음악적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을 추천받는 것이 좋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공하는 전자책의 형태와 프로그램의 편의성도 꼭 점검해 보기 바란다.

 

  짧은 글을 통해 어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골라야 하는지 고민해 보았다.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가 ‘SMART’한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SMART’한가에 따라 기계는 단순히 기능을 빌려 주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값비싼 전화기를 사용하는 사람일 뿐이다.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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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잡담/IT수다2012. 6. 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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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며칠 전 너무나 좋은 말씀으로 많은 성도들은 인도해 주시던 목사님 한 분이 소천하셨다. 교계 뿐 아니라, 일반 언론에서도 그 분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많은 기사들이 나왔다. 하지만, 그 분이 주일 설교를 마치고 쓰러지셔서 수술실에 들어가셨다는 이야기는 언론들보다 훨씬 먼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퍼지고 있었다. 물론, 소천하신 소식 역시 거의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올라왔다.

 

  ‘소셜미디어’와 관련된 강연이나 교육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다. 쉽지 않은 질문이다. 이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지 못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겐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말로 설명하기 보다 하나 보여주고 설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소셜미디어’의 힘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1월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비행기 소식이 주변 관광객의 트위터를 통해 CNN보다 신속히 알려지면서부터다. 이후에도 세계적인 특종들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알려졌고, 가장 빠르고 정확한 시민언론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단순히 언론의 역할 뿐 아니라, 대중을 응집시키고 행동하게 하는 매개로서의 기능도 톡톡히 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민주화 운동이 바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이뤄졌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소셜미디어가 여론 형성에만 쓰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 재미교포는 미국에서 트위터를 통한 장사를 시작해 유명 브랜드를 만들어냈고 지금도 벤치마킹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잘 알려져 있는 그루폰, 리빙소셜, 쿠팡, 티켓몬스터와 같은 ‘소셜커머스’ 라는 분야도 이제 새로운 상거래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좀 황당한 이야기 같지만, 트위터로 온라인 송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금전적 거래도 이미 일부 가능하고, 많은 기업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그들의 경영활동의 채널로 간주하며 전략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베스트바이’라는 세계적은 온라인 쇼핑업체는 그동안 ARS 등으로만 진행하던 고객상담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직원이 실시간으로 고객 상담을 진행하도록 했고, 미국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은 페이스북에서 항공권을 직접 예약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어 구매와 홍보가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했다. 여행 분야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여행 경로를 직접 개발하고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등 ‘소셜미디어’가 만들어 낸 새로운 형태의 사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소셜미디어는 신앙 생활에 어떤 보탬을 줄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작은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을 뿐이지만, 이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도 온라인 성경공부와 기도 소모임이 백여개 가까이 생겨났다.

 

  믿음에 대한 진실된 이야기를 원할 때 찾아 볼 수 있는 목회자들도 많이 있어 친구를 맺어 볼만하다. 평소 관심을 가졌던 찬양 사역자들이 있다면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믿음을 키워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복음성가 가수 에이미 그랜트(@amygrant)나 힐송 리더 달렌 책(@darlenezschech), 제레미 캠프(@jeremycamp), 커크 프랭클린(@kirkfranklin)과 같은 세계적은 사역자들과의 대화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해외 교회나 예배에 관심이 있다면 새들백교회(@wwwcampus)나 릭 워렌 목사(@rickwarren)를 팔로워 하거나, 힐송 교회(@hillsong)나 하베스트교회(@harvestmobile)를 찾아 정보와 겸험을 공유하는 것도 온라인 사역의 진수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직 한국교회가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적어 아쉽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작은 믿음을 키워 나아가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곧 세상 기업들보다 교회들이 ‘소셜미디어’를 더잘 활용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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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잡담/IT수다2012. 6. 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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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소셜네트워크’라는 단어가 인터넷과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한지 벌써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아직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어쩌면 교회들은 왜 세상의 유행에 휩쓸려야 하는지 그 이유를 찾지 못해 큰 물결을 거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동안 많은 기업들이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고객 관계 관리)’라는 말을 흔히 사용했었다. 사실 ‘CRM’이란 그리 어렵거나 거창한 개념의 마케팅 용어가 아니라, 교회에서 일상화된 교적, 구역, 조직 활동을 경영학자적 관점에서 정리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새신자가 교회에 나오면 그 분의 교적을 작성하여 관리하고 사는 구역, 나이, 환경에 따른 조직에 가입되어 함께 공부하고 기도하면서 서로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믿음을 바로 세우는 것을 기업이 고객을 관리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이미 많은 경제학자들이 초기 마케팅의 개념들이 교회에서 나왔다고 믿고 있으니,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닌 것같다.

 

  그러나 최근에는 ‘CRM’ 만으로 고객도, 새로운 성도도 만족시킬 수 없게 됐다. 세상에는 더 재미있고, 더 신나고, 더 좋은 것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 제품에만 만족하라고 하는 것은, 우리 하나님과 함께 하자고 하는 것은 너무 경쟁력 없는 외침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소셜 CRM’ 이라는 것도 생겨나고, 말 만들기 좋아하는 학자들은 ‘CEM(Customer Experience Management:고객 경험 관리)’라는 개념도 탄생시켰다. 이 또한 교회에서는 그렇게 낯선 개념은 아닐듯 하다.

 

  교회는 새신자와 교적만을 가지고 관계를 맺지 않는다. 새신자부와 구역원들이 성심껏 자신의 경험들을 알려주며 교회에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목회자는 심방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갖게 된다. 또한 함께 중보기도하고, 더 나아가 친교를 통해 가족과 같은 편안함을 나누게 되는 것, 이것이 소위 말하는 ‘소셜 CRM’이고 ‘CEM’의 근본 내용이다. 기업이 얼마나 고객을 소중히 여기며 보다 나은 삶을 누리도록 하는지 알게 함으로써 그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내고 구매력까지 증대시키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는 교회들에게 어려운 신기술이 아닌 이미 오랜 세월을 거쳐 내려오는 신앙생활의 방식이다. 항상 소통하고, 나누고, 중보기도하는 일은 우리가 교회학교 시절부터 배워 온 것들이다. 오랜 동안 교회는 세상을 이끌어 왔다. 마케팅이라는 학문의 역사가 교회였던 것처럼 예술적, 문화적, 기술적인 많은 것들이 교회에서 시작됐다.

 

  소셜네트워크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우리 교회의 현명한 모습은 그것이 오래 전부터 신앙 본연의 모습이었음을 깨닫고 잘 적용하는 것이리라. 조금 소원했던 사람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다가가 보자. 그냥 문자 한 통도 좋다. 앞에서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많은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교인과 교인 간에도, 목회자와 교인 간에도 물리적,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최소화해주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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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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