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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IT수다2012. 7. 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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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소셜네트워크라고 하는 서비스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5년의 시간이 채 되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곳곳에서 소셜은 이미 열풍(烈風)의 단계를 넘어 광풍(狂風)에 접어든 듯하다. 이 작은 나라가 2010년 여름에는 페이스북 가입 증가율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작년과 올 초까지 하루에도 3~40개의 소셜커머스 업체가 새롭게 오픈하는 기록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 페이스북 가입자는 약 4백만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어, 전체 가입자의 약 3%가량 된다고 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성공에 자극된 국내 기업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새로운 소셜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국내 최대의 포털서비스 업체인 네이버는 ‘미투데이’를, 다음은 ‘요즘’을, ‘아임IN’을 만든 파란닷컴과 우리나라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자존심인 싸이월드를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 발전시키려는 네이트닷컴 역시 ‘싸이월드 C로그’와 같은 서비스를 속속 오픈하고 있다.

 

  90년대 우리나라에서 IT 붐을 일으켰던 벤처 1세대들은 그간 현직을 물러나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듯 하다가, 최근 하나 둘 새롭게 등장하며 다시 한 번 벤처 중흥기를 이끌고 있다. 그들 역시 한결같이 모두 소셜을 모티브로 새로운 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해외여행 자유화의 혜택으로 일찍이 조기 유학을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학위를 마치고 돌아온 30대 초중반의 청년 창업자들도 열에 여덟, 아홉은 소셜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국내로 돌아와 창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몇 해전 블로그가 한참 유행이던 시절, 국내에서 유명한 블로그 서비스를 개발해서 운영하다가 갑작스럽게 세계 최대의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구글’에 자신의 서비스를 매각하고, 다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어느 청년 실업가 역시 그가 들고 온 신규 아이템은 ‘소셜’이었다. 최근에는 단순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뿐 아니라, 소셜커머스, 소셜게임과 같은 서비스가 발표되고, 더욱 발전되어 소셜메칭 서비스 같은 것 역시 새로이 발표되기 이르렀다.

 

  최근 발표된 트위터 관련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가입자가 약 3백만명 가량되고, 그 중 월 1회 이상 자신의 타임라인에 글을 남기고 있는 사용자는 약 45만명 가량된다고 한다. 빠르고 순식간에 전달되는 SNS의 특성으로 인해 과거의 언론들이나 인터넷 중심의 언론매체와는 또 다른 매체적 영향력을 가지며, 또 다른 온라인 매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서울 강남의 모 빌딩 화재 사건이나 테크노마트 흔들림 사고처럼 작은 해프닝과 같은 사건은 물론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생생한 사건의 전달을 통해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젠 소셜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분명한 대세가 되었다. 단순히 유행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만의 트렌드를 만들고, 세계적인 서비스로 키울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한 시기일 것이다. 그렇게 남들보다 발 빠른 준비를 할 때에만, 티켓몬스터나 카카오톡과 같이 세계적인 서비스로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올 것이다.

 

  하루에 창업하는 소셜커머스 업체보다 폐업하는 업체가 더 많다는 사실을 이 순간 새로운 소셜에 대세에 편승하고자 하는 많은 창업가들은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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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잡담/IT수다2012. 7. 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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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하루에도 수백개의 서비스가 탄생하고, 또 그만큼의 서비스가 죽어가고 있는 잔인하고 무서운 생태계가 다름 아닌 ‘인터넷’이라는 공간이다. 우리 기억속에도 많은 서비스들이 있었고, 이름도 듣지 못했던 서비스들이 이 시간에도 운영되고 있으니, 현대인들은 어쩌면 정보의 홍수 속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최근 인터넷에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서비스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그 중 상당수가 ‘소셜 미디어’ 라는 타이틀을 붙여 놓고 있다. 이미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들이 있는가 하면, 세계적으로는 많이 사용하지만 국내에서 아는 사람들이 없는 ‘리빙소셜’, ‘링크드인’ 같은 서비스도 있다.

 

  한 때 세계 최고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였던 ‘마이스페이스’는 이미 끝이 없는 몰락의 길에 접어 들어 그 생명이 다하는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그 상황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셜 네트워크의 원조격이었던 동창생을 찾는 서비스가 있었으나, 그 서비스가 어떤 최후를 맞이하였는지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소셜 네트워크의 성공적 사례로 세계적인 인터넷 서비스들의 벤치마킹 대상까지 되었던 ‘싸이월드’는 사용자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사건까지 격으며 수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내 1, 2위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네이버와 다음은 경쟁적으로 ‘미투데이’와 ‘요즘’ 같은 새로운 소셜 서비스들을 오픈했고, 90년대 인터넷 붐을 이끌었었던 벤처 1세대들이 다시 업계로 돌아와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들을 하나 씩 추가하고 있지만, 그 내용들은 역시 대부분 소셜 미디어 서비스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새롭고 재미있는 소셜 미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사용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에 대한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사용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면서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도 들려온다. 특히, 그 줄어드는 연령대가 소셜 미디어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20대 미만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소셜 미디어의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견하는 기사들도 많았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가 없어지거나 유행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를 모두 사용하는 한 사람이 블로그는 보고서를 쓰는 기분으로, 페이스북은 펼쳐 놓은 일기장처럼, 트위터는 책상 위 포스트잇같이 쓴다고 표현하는 것을 들었다.

 

  친구들과 또는 인터넷이라는 미지의 공간에서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노하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소셜 네트워크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임에는 틀림없다. 어떤 인류학자는 “문제에 대한 해결 노하우는 내가 누구를 알고 있느냐이다”라고 말했으며, 어느 책은 불, 전기, 원자력 이후 인류 문명의 네번째 동력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교회의 선교와 친교 문화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변화해 나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소셜 미디어가 다른 어떤 인터넷 서비스들처럼 잠시의 유행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같다.

 

  최근 서비스들은 굳이 가입 절차를 거칠 필요도 없다. 간단하게 다른 소셜 미디어 로그인 정보를 입력하면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구글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아이디를 입력하고 허용 절차만 거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이야기를 언급하기 위해 여러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핵심되는 하나의 서비스만 접속해서 관리하면 연결된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글을 올릴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도 최근 나온 구글 플러스라는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주로 쓰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연동시켜 놓았다.

 

  안타까운 점은 위에 이런 서비스들이 대부분 외국에서 제공된다는 것이다. 아직 국내업체들은 개인 정보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어서 가입에 대한 까다로움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다른 서비스와 우리회서 서비스를 연동하게 되면 그 회원이나 정보를 상대편 회사에 빼앗긴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모든 정보는 자기 회사가 가지고 서비스해야 한다는 국수적인 기업 정신이 우리나라의 IT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혹자는 한국의 IT 문화를 갈라파고스에 비교하기도 했다. 한 때 세계 최고의 IT 강국으로 꼽혔던 우리나라가 그 위상을 되찾고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패권도 차지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굳이 모든 서비스를 평정하지 않더라도 다른 서비스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노력만 기울여도 좋겠다.

 

  소셜 미디어 서비스도 결국 사람이 쓰는 것이다. 수 많은 서비스나 새로운 기술에 무조건 겁을 내거나 반대로 그것들을 다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지 말고, 그 자체를 즐기면서 하나라도 나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네트워크 세상에서 현명한 사용자가 되는 법이 아닐까.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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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잡담/IT수다2012. 6. 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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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며칠 전 너무나 좋은 말씀으로 많은 성도들은 인도해 주시던 목사님 한 분이 소천하셨다. 교계 뿐 아니라, 일반 언론에서도 그 분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많은 기사들이 나왔다. 하지만, 그 분이 주일 설교를 마치고 쓰러지셔서 수술실에 들어가셨다는 이야기는 언론들보다 훨씬 먼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퍼지고 있었다. 물론, 소천하신 소식 역시 거의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올라왔다.

 

  ‘소셜미디어’와 관련된 강연이나 교육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다. 쉽지 않은 질문이다. 이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지 못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겐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말로 설명하기 보다 하나 보여주고 설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소셜미디어’의 힘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1월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비행기 소식이 주변 관광객의 트위터를 통해 CNN보다 신속히 알려지면서부터다. 이후에도 세계적인 특종들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알려졌고, 가장 빠르고 정확한 시민언론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단순히 언론의 역할 뿐 아니라, 대중을 응집시키고 행동하게 하는 매개로서의 기능도 톡톡히 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민주화 운동이 바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이뤄졌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소셜미디어가 여론 형성에만 쓰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 재미교포는 미국에서 트위터를 통한 장사를 시작해 유명 브랜드를 만들어냈고 지금도 벤치마킹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잘 알려져 있는 그루폰, 리빙소셜, 쿠팡, 티켓몬스터와 같은 ‘소셜커머스’ 라는 분야도 이제 새로운 상거래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좀 황당한 이야기 같지만, 트위터로 온라인 송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금전적 거래도 이미 일부 가능하고, 많은 기업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그들의 경영활동의 채널로 간주하며 전략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베스트바이’라는 세계적은 온라인 쇼핑업체는 그동안 ARS 등으로만 진행하던 고객상담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직원이 실시간으로 고객 상담을 진행하도록 했고, 미국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은 페이스북에서 항공권을 직접 예약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어 구매와 홍보가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했다. 여행 분야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여행 경로를 직접 개발하고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등 ‘소셜미디어’가 만들어 낸 새로운 형태의 사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소셜미디어는 신앙 생활에 어떤 보탬을 줄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작은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을 뿐이지만, 이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도 온라인 성경공부와 기도 소모임이 백여개 가까이 생겨났다.

 

  믿음에 대한 진실된 이야기를 원할 때 찾아 볼 수 있는 목회자들도 많이 있어 친구를 맺어 볼만하다. 평소 관심을 가졌던 찬양 사역자들이 있다면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믿음을 키워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복음성가 가수 에이미 그랜트(@amygrant)나 힐송 리더 달렌 책(@darlenezschech), 제레미 캠프(@jeremycamp), 커크 프랭클린(@kirkfranklin)과 같은 세계적은 사역자들과의 대화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해외 교회나 예배에 관심이 있다면 새들백교회(@wwwcampus)나 릭 워렌 목사(@rickwarren)를 팔로워 하거나, 힐송 교회(@hillsong)나 하베스트교회(@harvestmobile)를 찾아 정보와 겸험을 공유하는 것도 온라인 사역의 진수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직 한국교회가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적어 아쉽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작은 믿음을 키워 나아가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곧 세상 기업들보다 교회들이 ‘소셜미디어’를 더잘 활용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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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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