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IT수다2012. 6. 25. 18:21


반응형

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연일 새로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들이 쏟아지고 있어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즐거워 하고 있다. 종종 주위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새로 사려한다며 어떤 기기가 좋은지를 묻는다. 개인 성향에 따라 극명한 호불호가 있다 보니 특정 기계를 권해주는 일이 참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정해 놓은 새로운 기기 선택에 대한 기준이 있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첫째,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생각해 보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는 나름대로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새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가장 처음 그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야한다. 만약 업무용으로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업무용 프로그램들이 작동되는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인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구분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애플의 ‘iOS’ 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있다. 그 밖에도 삼성의 바다(WAVE), RIM의 블랙베리, 노키아의 심비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등이 시장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iOS는 애플의 앱스토어(AppStore)를 통해 유ㆍ무료 프로그램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약 50만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등록돼 있어 큰 고민없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도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프로그램을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약 30만개의 프로그램이 등록돼 있다. iOS는 애플이 승인한 프로그램만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는 원하는 프로그램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어 교회나 회사만의 프로그램 사용에는 더 편리하다.

 

  둘째, 크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너무 다양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가 나오다보니 그 제품이 그 제품 같고 구분되지 않는다. 특히 사용하는 목적이나 취향에 따라 크기를 정할 필요가 있다. 전화 기능을 많이 사용한다면 화면이 큰 것은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많이 보는 사용자라면 조금 큰 화면이 유리하다. 노트북 기능을 대체하거나 외부에서 업무용으로 많이 사용한다면 스마트패드를 추천하고 싶다. 전에는 큰 화면의 스마트패드로 통화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핸즈프리를 이용한 통화(전화 통화가 가능한 일부 기종)도 불편함이 없다. 최근 삼성이 기존 7인치에서 조금 더 커진 10.1인치 제품을 내 놓으면서 애플과 특허 논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스마트패드의 화면 크기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셋째, 멀티미디어의 활용도에 따라 선택 제품도 달라져야 할 수 있다. 국내 사용자들은 ‘DMB’라는 방송 기능도 중시하는 편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몇몇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들은 이 DMB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5~10만원 정도의 기기를 부착해야 시청이 가능하다. 강의나 영화 등의 동영상을 많이 보는 사용자들은 동영상 변환 기능에 대한 확인도 필수적이다. 보통 인터넷에서 다운받는 영상은 AVI, WMV, MPEG(MPG) 등인데 자신의 스마트폰에서는 어떤 동영상이 재생되는지 확인해야 포맷을 변환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피할 수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용자의 경우에는 음감에 민감한 경우가 있는데, 물론 좋은 이어폰으로 스마트폰의 단점을 일부 상쇄시킬 수도 있겠지만, 동호회 등에서 음악적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을 추천받는 것이 좋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공하는 전자책의 형태와 프로그램의 편의성도 꼭 점검해 보기 바란다.

 

  짧은 글을 통해 어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골라야 하는지 고민해 보았다.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가 ‘SMART’한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SMART’한가에 따라 기계는 단순히 기능을 빌려 주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값비싼 전화기를 사용하는 사람일 뿐이다.

 

 

김동석 (@daroo92)

반응형
Posted by 다니엘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