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난 책 이야기2010. 1. 25. 18:09


반응형



낙서하며 책읽기


근래에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읽은 책이 있을까 싶습니다. 가물 가물한 기억에 의하면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이후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 개인적으로 부여 받은 숙제이기 때문인 것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어린 아이들의 아빠로서,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작가와 동화되어 하나 하나 줄을 그어가며, 행여 좋은 글귀들을 기억속에서 잊어버릴까 포스트잇을 한장 한장 붙여가며그렇게, 저 역시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따라 갔습니다.

 


브리즈번 박물관에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가슴이 찡해지고, 눈시울이 젖어들며처음 생각난 단어는 다름 아닌 [] 이었습니다. 아직 한참을 더 일해야 할, 젊고 유능한 대학교수가 마지막 강의라는 강단이라는 자리를 빌어 어리디 어린 (겨우 6, 3, 18개월된) 자신의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었던 이야기들그 이야기속에서 저는 이라는 단어를 찾았습니다.

 

을 꾸고, 을 실현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을 위해 노력해라! 그리고, 다른 사람이 을 이룰 수 있게 도와 주어라.

 

랜돌프(랜디포시 교수는 이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지만, 지금 하늘나라에서는 이 이름을 그리워하지 않을까?) 역시, 자기의 마지막강의제목을 당신의 어릴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 (Really achieving your childhood dreams)” 이라고 붙인 것을 보면 결코 내가찾아낸 키워드가 잘못된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꿈을 꿀 수 있다면 이룰 수도 있다.

랜디 포시 교수는 자기 말처럼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소위 부모 뽑기에성공(?)했고, 어린 시절 자기가 꿈꾸어 왔던 것들을 거의이루었으니까요. 이 책을 읽은 이들 중 과연 몇이나 자신있게 자신의 꿈을 적어 낼 수 있고, 또 그 꿈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당연, 저는 솔직히 나의 꿈이 무엇이었는지조차 기억이 희미하고, 하루 하루살아 가는 것에 급급해 하며, ‘이란 그져 사전 속의단어로 만 치부하며 살아가고 있는 일개 소시민이 되어 버렸으니랜디 포시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불행한사람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책은 다시금 나에게 이라는 것을 꿔도 좋다는 허락을해 준 것 같아, 정말 고마운 책입니다. 30대도 훌쩍 넘어버린이 나이에, 두 아이에 아빠에, 나만 바라보며 자기의 인생을오로지 희생하고 있는 한 여인의 남편이 되어 버린 이 시점에,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책은 나에게 을꾸어도 좋다는 증명서를 발급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을 꾸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함께 안겨줌으로서 어떻게든 나의 인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개기를 마련해 준 것을 감사해야할 것 같습니다. (Thank you! Randy…)

 

랜디 포시 블로그에서
남자,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자신이 죽을 것임을 알고,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편적인 사람들은 알기 힘들 것입니다. 더구나,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를 위해 강의를 하고 책을 만든다는것은 더더욱 용기(?)가 필요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그런 우중충한 글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개인적으로도이 책을 읽기 전에 죽음을 앞 둔 대학교수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광고를 보고는 그저그런 회한과 후회와 반성뭐그런 것들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죽음을 알고 대중을위해 무언가를 외치는 분은 예수 하나로 족하고, 성경을 읽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결국 성경만큼의 큰 가르침을 우리에게 (적어도 나에게…) 주는 책이 되었습니다. (실제 많은 부분이 성경에서 말하는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단순히 살고 싶다거나,감정적인 호소 따위는 이 책에서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죽음을 차분히 받아 들이고, 하나 하나 순간을 준비하는 모습이 숭고하기까지 보입니다. 그의 현명한아내 재이 역시 랜디를 위해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 함께 그의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은 마지막 챕터에서 한껏 참았던 눈물을 결국 터뜨릴 수 밖에 없게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랜디의 삶에 대한 의지와 열정은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구절마다 그는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하지 못하는 자책감 같은 것을 녹여 노음으로서 읽는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 책의 구성 역시 랜디 포시의 마지막 희망을 남겨 놓는 것 같습니다. 전체챕터의 구성이 60 + 1 개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갖다맞춘 것이지만, 시간의 개념에서 가득 찬 60 + 1을 더해 자기에게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더 허락해 주기를 바라는 랜디 교수의 바람이 녹아 있는 것은 아닌지모르겠습니다.

 

랜디 포시의 시간관리법

시간은 당신이 가진 전부다.

1.    시간은 명쾌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마치 돈처럼
:
불필요한 사소한 일에 시간을 투자하지 말라.

2.   계획은 늘 바뀔 수 있지만, 단 분명할 때만 바꿔라.
: ‘
할 일들을 기록한 리스트를 만들어어라.

3.   스스로에게 물어라. 옳은 일에 시간을 쓰고 있는가?
:
당신이 목표와 관심거리들은 과연 추구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4.   체계적인 파일 시스템을 만들어라.

5.   전화를 사용하기 전 다시 생각해봐라.
:
불편한 자세로, 할 일을 눈 앞에 펼쳐 놓고 전화를 들어라. 통화가 짧아질 것이다.

6.   위임해라.
:
책임을 넘겨주기에 너무 이른 때란 절대 없다.

     7.  제대로 쉬어라.
            : 이메일을 읽고 있거나 전화 메시지를 체크하고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휴가가 아니다.

 

해야 할 일

이 책을 읽고, 그냥덮어버린다면 돈 12,000원을 그냥 길에 버린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저는 YES24에서 할인받아 9,000원에구매했습니다. -.-..)

이 책을 덮고 처음해야 할 일은 심호흡을 하고 오래 전에 그려왔던 나의 꿈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어릴 적 꿈꾸어 왔던 꿈들이 있을 것입니다. 랜디처럼무중력상태로 있어보기 라던지 커크 선장되기 같은 허무맹랑한 (결국 이루기는 했지만…) 꿈도 있을 것이고, NFL 선수되기, 디즈니월드 이매지니어되기 같은 보다 구체적인 꿈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곰곰히 생각해 보면 꿈이 있었던 것 같은데솔직히 지금은 그 꿈들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는군요. 다만 하나 아빠 되기를꿈꾸고 기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과연 내가 한 아이에 아빠가 될 수 있을까 하고 궁금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어느덧 그 꿈은 쉽게 아내는 결코 동의하지 않겠지만,- 이루어지고 말았네요. ^.^

두번째는 꿈을 찾는데 만족하지 말고, 그 꿈을 하나 하나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아빠 되기는 이미 완수한 꿈이니 제외하고, 지금부터라도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적어 봐야 겠습니다.

   10년 내 아시아 유명지 완전 정복
:
아내와 결혼할 때 한 약속입니다. 10년 내에 아시아권 여행은 끝내고 이후 유럽권, 미주권으로 확대하자는

   결혼 15주년 기념 유럽 가족 여행
:
채은이가 15, 지훈이가 12이 정도면 유럽을 데리고 돌아다녀도 충분하겠지요?

   브라질 이과수 폭수 다시 가기
: 2000
년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경험 시켜 주었던 브라질, 특히, 그 이과수 폭포 떠나오며 이과수 폭포에게 했던 약속 사랑하는 사람들과꼭 다시 오겠다.’ 던 약속을 지켜야겠습니다.

   45세 전에 경제생활 은퇴하기
: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벼르고 벼른 목표 입니다. 나이만큼의 현금자산이 생기면 그순간 경제활동을 그만 두겠다는…. 45세 이전에 45억 정도의현금자산이 생긴다면…. 더 이상 욕심없이 모든 경제활동을 접을 것입니다. ^_^  지금 당장 37억의 자산이 생긴다면그래도 난 모든 경제활동을 떠날 것입니다. (푸하하하~ 상상만 해도 좋습니다.-.-)

   (계속 추가 중)

마지막으로 이제 꿈 리스트도 적었으니, 슬슬 하나씩 이루어 나갈 준비와 도전을 해야 겠습니다. 솔직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랜디의 말처럼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지금 맞은 바 자리에서 항상 도전하고 준비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준비하고 대기하고 있다가, 조그만 기회라도 포착할 수 있다면, 우리는그 기회를 발판 삼아 바로 떠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p57)

 

정리하며

만약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랜디 포시보다 더 큰 시련을 맞이하였다고 한다면, (이 세상에 죽음보다 더 큰 시련이 있겠습니까만…) 이 문장 하나만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벽은절실하게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걸러 내려고 존재합니다. 장벽은, 당신이아니라 다른사람들을 멈추게 하려고 거기 있는 것이지요.”

장벽에는다 이유가 있다. 장벽은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랜디 포시보다 적은 것이라면, 지금 당장 닥치고 "불평하지 말고, 노력하기" 를 바랄 뿐입니다. 그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중에 하나 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지난 2008년 7월 결국 세상을 떠난 랜디 포시 교수님의 명복을 빌며, 홀로 남은 재이와 세 아이들의 영원한 행복을 바랍니다.

2007년 할로윈

 


※ 그룹 안에서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TIP

1. 정중하게 사람들을 대하라.

2. 공통점을 찾아라.

3. 최적의 만남 조건을 만들어라.

4. 모두가 이야기하게 해라.

5. 서로를 칭찬해라.

6. 대안을 내놓으려면 질문 형식으로해라.

반응형
Posted by 다니엘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