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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IT수다2012. 7. 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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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며칠 전 친하게 지내던 대기업 직원 하나가 컴퓨터를 싸들고 사무실을 방문했다. 갑작스런 방문에 안 좋은 소식이 있나 걱정했던 나는 바로 쓴 웃음을 짖고 말았다. 다름 아닌 그 회사도 몇 달 전부터 ‘스마트워크’제도를 도입했는데, 자신이 이번 달에 그 차례가 됐다는 것이다.

 

  집에서 일하기에는 아이들 등살에 시달리고, 규정상 회사로 출근할 수도 없고 해서 한 달만 사무실 신세를 지겠다는 것이었다. ‘스마트워크’는 기존의 사무실이라는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책의 일환이다. 유무선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기기, 그리고 영상전화나 회의 솔루션이 발전하면서 꼭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하는 인력을 제외하고는 자유로운 근무 환경에서 창의적으로 일하도록 하는 것이 그 취지다. 앞에서 말한 대기업 역시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패드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고 ‘스마트워크’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스마트워크’는 최근에 시작된 업무 형태는 아니다.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도 일부 외국 기업이 개인용 컴퓨터의 개념을 없애고 자유로운 좌석 배치와 업무 환경을 조성한 사례들이 있었고, 영업사원이 대부분인 보험회사나 자동차 판매회사 같은 경우도 아침 조례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스마트워크’ 시스템으로 수행하도록 한 예들이 종종 있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시스템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스마트워크’를 더욱 간편하게 실행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 공간의 저장 시스템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거나 자료를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그 저장 시스템에 접속만하면 동일한 근무 환경을 만들고, 같은 자료를 다른 직원들과 공유하며 작업할 수 있도록 되면서 ‘스마트워크’는 더욱 급속히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마트워크’를 통해 제한된 공간에서의 제한된 생각을 탈피하도록 하고, 물리적 시간으로 인한 업무의 과중함을 해소시켜 줌으로써 개인의 능력을 계발하거나,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많이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워크’는 말 그대로 똑똑하게 일하자는 것인데, 일부에서는 보여주기 위한 정책으로 무르익지 않은 조직 문화에 ‘스마트워크’를 억지로 도입시켜 업무를 더욱 과중하게 하기도 한다.

 

  기업은 먼저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스마트워크’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과거형 관리방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직원들을 그저 관리하기 위하여 ‘스마트워크’를 생각한다면 엄청난 오산이다. 창의력이 필요한 직원들에게 보다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워크’는 개선되고 발전돼야 한다. 또한 하드웨어적인 도입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스마트워크’ 는 곧 ‘재택근무’ 라는 올바르지 않은 인식이 우리나라의 ‘스마트워크’를 이상한 방향으로 이끄는 듯한 분위기다. 이미 삼성과 포스코 같은 대기업에서는 ‘스마트워크 센터’라고 하는 ‘스마트워크’ 거점들을 만들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동 중이나 집에서 가까운 스마트워크 센터를 찾아 일하고 싶을 때 언제든 일할 수 있고, 다른 직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과 기술들이 함께 제공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스마트워크’가 수행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워크’를 하는 사람들 역시도 ‘관리자들의 눈을 피해 잠시 쉬었다 오는 것’ 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보다 업무 능력을 개선시키고, 회사가 제공하는 ‘스마트워크’ 솔루션이나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의 협업 솔루션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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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잡담/IT수다2012. 6. 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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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OO 일보에 기고한 연재를 재구성하여 개제하였습니다.

 

 

 

  연일 새로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들이 쏟아지고 있어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즐거워 하고 있다. 종종 주위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새로 사려한다며 어떤 기기가 좋은지를 묻는다. 개인 성향에 따라 극명한 호불호가 있다 보니 특정 기계를 권해주는 일이 참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정해 놓은 새로운 기기 선택에 대한 기준이 있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첫째,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생각해 보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는 나름대로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새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가장 처음 그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야한다. 만약 업무용으로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업무용 프로그램들이 작동되는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인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구분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애플의 ‘iOS’ 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있다. 그 밖에도 삼성의 바다(WAVE), RIM의 블랙베리, 노키아의 심비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등이 시장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iOS는 애플의 앱스토어(AppStore)를 통해 유ㆍ무료 프로그램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약 50만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등록돼 있어 큰 고민없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도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프로그램을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약 30만개의 프로그램이 등록돼 있다. iOS는 애플이 승인한 프로그램만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는 원하는 프로그램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어 교회나 회사만의 프로그램 사용에는 더 편리하다.

 

  둘째, 크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너무 다양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가 나오다보니 그 제품이 그 제품 같고 구분되지 않는다. 특히 사용하는 목적이나 취향에 따라 크기를 정할 필요가 있다. 전화 기능을 많이 사용한다면 화면이 큰 것은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많이 보는 사용자라면 조금 큰 화면이 유리하다. 노트북 기능을 대체하거나 외부에서 업무용으로 많이 사용한다면 스마트패드를 추천하고 싶다. 전에는 큰 화면의 스마트패드로 통화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핸즈프리를 이용한 통화(전화 통화가 가능한 일부 기종)도 불편함이 없다. 최근 삼성이 기존 7인치에서 조금 더 커진 10.1인치 제품을 내 놓으면서 애플과 특허 논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스마트패드의 화면 크기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셋째, 멀티미디어의 활용도에 따라 선택 제품도 달라져야 할 수 있다. 국내 사용자들은 ‘DMB’라는 방송 기능도 중시하는 편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몇몇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들은 이 DMB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5~10만원 정도의 기기를 부착해야 시청이 가능하다. 강의나 영화 등의 동영상을 많이 보는 사용자들은 동영상 변환 기능에 대한 확인도 필수적이다. 보통 인터넷에서 다운받는 영상은 AVI, WMV, MPEG(MPG) 등인데 자신의 스마트폰에서는 어떤 동영상이 재생되는지 확인해야 포맷을 변환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피할 수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용자의 경우에는 음감에 민감한 경우가 있는데, 물론 좋은 이어폰으로 스마트폰의 단점을 일부 상쇄시킬 수도 있겠지만, 동호회 등에서 음악적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을 추천받는 것이 좋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공하는 전자책의 형태와 프로그램의 편의성도 꼭 점검해 보기 바란다.

 

  짧은 글을 통해 어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골라야 하는지 고민해 보았다.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가 ‘SMART’한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SMART’한가에 따라 기계는 단순히 기능을 빌려 주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값비싼 전화기를 사용하는 사람일 뿐이다.

 

 

김동석 (@daro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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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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