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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30 아이폰... 과연 승자가 될 수 있을까?? -1- 3
잡담/IT수다2009. 12. 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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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까지 담달폰이라 조롱당하던 아이폰이... 요즘은 대세폰이 되어 버렸습니다.

발매 열흘 만에 10만대 가까운 판매를 자랑하며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 대세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심지어는 일반 피쳐폰 시장까지도 들썩이게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예전 직장 선배님들과 송년 모임을 가지기 위해 모였는데,

모인 12명 중 6명이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 진기한 모습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시장 점유율 50% 돌판가? ^^)

 

아무튼,

요즘 아이폰은 모든 IT 트랜드의 중심에 서 있고,

애플은 침체된 우리 IT 업계를 되살려 주실 전지 전능한 신이 되어 주셨습니다.

 

먼저, 과연 아이폰이 그렇게 각광을 받아야만 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일까요?

UI/UX 면에서는 모르겠지만,

하드웨어 스펙 만으로 놓고 봤을 때는 일단 최고의 기기는 아닙니다.

 

이미, 우리나라 핸드폰들이 사용하고 있는 AM-OLED 만 하더라도,

아이폰의 쓰고 있는 LCD 가격의 수 배에 달하는 고가의 부품이기 때문에...

영화나 동영상 등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옴니아나 초콜릿폰 같은 것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

 

내장 카메라나 배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아이폰 사용자들도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별도의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기능면에서 아이폰이 그렇게 월등한가? 하는 점 역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미국에 계신 어느 분이 아이폰 쓰면서 가장 신기한 것 중에 하나가...

MP3 듣다가 전화가 오면 그냥 전화를 받고, 전화가 끊기면 듣던 그 부분부터 다시 플레이가 되는

고객 친화적 서비스라고 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주로 쓰고 있는 삼성 폰에서도 대부분 되는 기능 입니다. =.=

 

GPS를 활용한 구글맵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들 하시는데...

전 SKT의 T-map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입니다.

 

그 서비스가 어찌가 정확한지...

외부 약속을 하게 되면, T-Map으로 한 번 찍어 보고 거기나 나온 도착 시간을 기준으로 약속 시간을 잡습니다.

실시간 교통량에 따른 도착 시간 정보와 이동 경로 제공, 도보시 길찾기 등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월 5천원의 이용료가 있긴 하지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핸드폰을 열심히 이용하는 사용자 였습니다.

T-인터렉티브로 실시간 업데이트 뉴스도 보고,

거의 모든 은행 업무는 핸드폰으로 하고,

운전할 땐 T-맵을...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땐 서울시가 제공해 주고 있는 버스/지하철 도착 정보를 활용해서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최소화 시키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트위터로 트위팅으로 종종 하기도 하고... (이건 자주 하진 않습니다. 미라지가 있다 보니.. ^^...)

토시나, 싸이월드도 핸드폰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음악 듣고, TV 보고...

지금 아이폰으로 한다고 자랑하는 거의 모든 기능들을 이전에 이미 핸드폰에서 다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아이폰 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기능들도 많이 있지요.

특히 GPS를 활용한 위치정보나, 트랙커 같은 것들은 잘 활용하면 정말 유용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맥이나 그전 아이팟 터치 등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그 UI/UX가 그리 편하다고는 하지 못할 것 입니다.

 

제 주위 거의 모든 분들은 아이폰 구매 후 SMS 보내는 것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간 삼성/LG의 편한 한글 입력 시스템을 버리고 애플의 한글 입력기는 너무도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SMS 하나 보내는데 5분씩 소요된다는 하소연은 더 이상 특별한 불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ITUNE 시스템은...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을 그냥 PMP폰 사용자로 전락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간, 익숙하지 않았던 Sync 라는 개념도 그렇고,

우리의 웹 인터페이스와는 다른 ITUNE의 인터페이스는 우리나라의 사용자들이 뭔가를 찾기에

너무 어려운(?) 형태임에 틀림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맥 이용환경에 익숙하고,

예전부터 모든 장비는 케이블 싱크든 에어 싱크든 싱크해서 데이터를 맞춰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어려움 역시 아이폰의 큰 문제 중에 하나 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동통신사의 압제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았다라고 하지만,

일본으로 해방되어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다시 미국(?)이라는 친구인지 적인지 알 수 없는 놈에 의해 모든 것이 좌지우지 되어 버리는 형국처럼

아이폰으로 인해 또 AppStore라는 굴레를 벗어나진 못하는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나마도,

이제까지는 이동통신사의 잘 정리된 매뉴얼과 API로

그닥 개발의 어려움은 없었는데...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개발하려고 하니...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공부해야 하고...

가장 먼저 맥용 컴퓨터부터 구매해야 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만들어져 버렸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끼리는...

윈도 모바일에 대해 욕도 많이 하지만,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해 진 것도 있고...

사용자가 워낙 많다 보니... 구글링으로 못 찾을 어플리케이션이 없는 상황입니다.

 

개발자들은 더욱이...

M$가 잘 제공해 주시는 API 덕분으로,,

또 수 많은 M$ 개발자 네트워크로 인해...

왠만한 소스나 디버깅 자료는 인터넷 서칭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

요즘 새로이 아이폰용 소프트웨어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개발을 맞게 되는 개발자들이

'윈도 모바일에서 개발이 제일 쉬웠어요.'라는 읍소를 하고 있답니다.

 

주절 주절 쓰다 보니...

마치 아이폰이 안 좋은 폰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절대 아닙니다.

 

저~ 얼마 전까지 아이폰을 열심히 전도하고 다니던 전도사 중에 한 명입니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에 환멸도 느끼고,

SKT와 삼성의 시장 독과점 상황으로 우리 모바일 시장의 발전이 더디다고 열심히 욕하고 다니던 인사 중에 하나 입니다.

 

하지만,

아이폰 출시와 함께

반대로 우리 것들이 너무 저평가되어 버리고,

마치 아이폰만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것 같아...  조금은 우려가 됩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이 아이폰의 기능을 50% 이상 활용할런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지금 맘껏 질렀던 아이폰이 중도 해약하고 중고 매물로 쏫아져 나올 것이라는 악담도 합니다.

왜냐하면... 사용자들이 아직 아이폰을, 스마트폰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어려운(?) 폰을 선택했다는 것이지요.

옴니아 같은 친숙한 폰으로 스마트폰 이라는 것에 좀 익숙해 진 이후... 아이폰을 만났다면,

아마 훨씬 더 잘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번 아이폰 열풍이 스마트폰의 무용론으로 변질되어 우리나라엔 스마트폰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올까 걱정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아이폰으로 인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이

나아가 모바일 시장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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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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