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난쟁이...
눈 뜨고... 칭얼칭얼 거리던 녀석이 어느새 수험생이 되고,
수능을 치르고...
합격이라는 초초한 기다림을 겪는 나이가 되었다.
나는 도대체 저 시간들을 어떻게 겪어 왔을까...
곁에서 두고 보는 아비로서 기분이 하루하루 녹아 내리는 것 같다.
내 합격 소식을 기다릴 때는 이렇게까지 초초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내는,
우리 때 대학가기와
지금 아이들의 대학가기 수준이 다르단다.
하긴...
딸램 준비하는 걸 보니...
혀가 내 둘러 지더라...
생활기록부나 학업계획서라는 것은
거의 왠만한 컨설팅펌 컨설팅 보고서 수준으로 작성하는 듯...
이미 글을 쓰고...
프리젠테이션 만드는 수준은
우리네 회사 신입 때는 상상도 못할 수준이고...
글의 구성이나 짜임새로
왠만한 기업의 초급 간부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일반 학교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특목고의 수준은 우리 고등학교 때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다.
1차 면접 합격자 발표 날도 하루 종일 일손 안 잡히고...
홈페이지 새로고침만 하고 있었는데...
오늘 한 학교 발표가 난다고 하니...
종일 심장이 쫄깃쫄깃 하다.
2시에 발표한다고 했지만,
아침 9시부터 계속 홈페이지만 드려다 보고 있다.
다른 학교는 별 관심없고,
한 학교만 되면 좋겠다고는 하지만,
내심 5합, 6합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
아무튼...
이제 모든 걸 끝내고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데...
시간이 너무 길다.
이제
좋을 길만 걸어가기를 바라는
아비의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해 본다.
꼭... 원하는 곳에 합격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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