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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난 책 이야기2009. 12. 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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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읽는 내내 며칠을 가슴 뜨겁게 만들었던 책...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작가 정은선과의 특별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생각 보다 (?) 여려 보이고, 훨씬 부드러워 보이는
- 배낭여행을 즐기고 관련 여행서를 쓰는 작가라는 생각에 조금은 강하고 터프한 모습을 기대(?) 했었나 봅니다. -
정 작가의 모습에서
소설 속 주인공 '나작가'를 오버랩 시킬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었나 봅니다.
(나중 인터뷰에서 모두들 그런 생각들을 하신 듯 했습니다. ^^..)


간간히 이름을 들어 알고 있는 유명 블로거 30여 분과 함께 한 자리에서...
소설에 주인공 중 한 분인 'OJ 여사'와 그의 아들 '아리엘'을 직접 만나 볼 수도 있었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아르헨티나의 명물 '말벡'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기회도 있어
책을 매개로 한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블로거 한 분 한 분의 소개를 마치고
(제가 마치 블로거인 것처럼 소개가 되니... 손발이 오그라 들더군요.)
작가가 직접 낭송하는 소설의 한 부분을 듣는 것도 행복한 경험이었고,


전문 성우들이 감성을 넣어 낭송하는 오디오 북 시연과...
바로 이어지는 아르헨티나 탱고 시범은
잠시나마 남미의 정취로 모든 이들을 몰고 들어가기 충분했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 인터뷰에서
남미에서의 경험과 다양한 이야기를...
특히, '나작가'는 자기 자신을 투영시킨 '오PD'라는 인물에서 조금은 객관화시킨 인물로 수정 변경해 넣었다는 이야기 등,
책에 얽힌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OJ 여사님의 생생 증언을 통해
고산병에 시달리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와 다시 하산병을 겪으며
너무 힘들었다는 정은선 작가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너무도 열정적으로 활기찬 아가씨' 였었다는 여사님의 기억의 반추에서 정은선 작가를 고개 숙이게 했었습니다.


책에의 시작을 예레미야서 3장 25절 말씀으로 시작한 것도,
그가 크리스천이며, 볼리비아에서의 큰 경험을 통해 믿음의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여행이 참 의미있는 여행이었다는 이야기...

아르헨티나를 가거든,
우슈아이아를 꼭 한 번 가 보라는 조언을 기억하며~

단조로운 일상의 큰 경험을 선물해 준 책...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 와
저자 "정은선"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욱이...
이 작품이 지금 영화화 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 감독이 바로 "고양이를 부탁해"의 각색을 담당하고, "어깨 너머의 연인"을 감독했던 이언희 감독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해 주신 새하늘미디어 홍용준 대표님께서...
앞으로 영화화 되는 과정과 나중에 영화 촬영 현장,
시사회 등에 초대를 약속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_~


이번 기회에 블로그 관리를 더욱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 ㅋㅋㅋ

다니엘선장의 추천도서
빅 스위치 The Big Switch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
디지털 네이티브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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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잼난 책 이야기2009. 12. 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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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너무 재미있어 다른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지 않은 책이 있었습니까?


이 책,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
가 나에겐 처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책 이었습니다.

단순히, 그 재미을 나 홀로 독식하고자 하는 어줍지 않은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 책을 읽고 느끼게 될 공허함, 박탈감... 그리고 소위 말하는 '바람'을 견디기 힘들어 할 것을
너무 잘 알기에 함부로 다른 이들에게 감히 이 책을 소개해 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만나게 된 책의 첫 표지를 넘기는 순간 왠지 모르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 에레미야 3장 25절- '

눈부신 태양의 사진과 함께 적혀 있는 성경의 구절 말씀은
멋진 레스토랑에 앉아 최고의 음식을 시켜 놓고 기다리는 에피타이져와 같은...
내 심장에 감칠 맛을 돌게 해 주는 글이었습니다.

구절을 읽는 순간 이 책이 나에게 무언가를 던져 줄 것이리라는 기대는 한층 더 부풀어만 갔습니다.

책장은 쉴새 없이 넘어 갔습니다.
사무실에서도, 출퇴근하는 버스 안에서도, 휴일 쇼파에 누워서... 또 남 몰래 화장실에 앉아서...
그렇게 며칠을 이 책과 함께 열병을 겪으며 보냈습니다.

책 구석 구석을 자리잡고 있는 사진은...
이 책의 맛을 더욱 깊게 해 주려는 향신료가 되었지만,
그 향이 또한 너무 강해
책에 쉽게 몰입되지 못하게 하는 해(?)를 끼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글의 맛과 사진의 맛은
각기 다른 두 가지 맛 모두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장이 고동치는 자극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남미의 열정이 가득 묻어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구석 구석, 
아르헨티나의 면면을 짧은 책 한권에 담아낸 작가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을 뿐 더러~

지금이라도 당장 부에노스아이레스행 비행기를 예약하고 싶게 만드는
이 뽐뿌를 견디기에는 서울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너무 큰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10년 전...
아르헨티나와 접해 있는 브라질에서 약 2~3개월을 보내며...
그들의 일상과 모습에 매료가 되어 잠시나마 그곳에서의 정착을 꿈꾸어 왔던 나에게는...
책을 읽는 내내 더욱 더 큰 아픔으로 다가왔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괜히 눈시울이 젖어 오기도 하고,
가슴 깊은 곳에서 말로 설명하기 힘든 아련함이 솟구쳐 올라...
밤새 뒤척이게 만들었던...
10대 첫사랑의 열병 같은 것을 다시금 겪게 해 준...
그런 책이었습니다.

특히,
20대 시절 세상을 향한 내 도전 의지를 확고히 해 주고...
뜨거운 열정을 불 태울 수 있는 의미가 되어 준...
이과수 폭포가 시작되는 장면에서는...
한 글자 한 글자를 마치 심장에 세겨 넣기라도 할 모양으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책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그들이 물보라 아래를 보트로 여행할 때...
맘 속으로 함께 "원 모어, 원 모어" 를 외치고...

두 사람의 '악마의 목구멍'을 지날 때...
나도 모르게 함께 전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과수 하늘을 떠나며...
사랑하는 이들과 꼭 함께 오겠다던 그 약속을 기억하고... 
지금이라도 부에노스아이레스 행 항공권을 구매해 버리고 싶은 욕구를 참느라
한참을 달래야만 했습니다. 

이젠 어느새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그 때와 같은 열정은 조금씩 작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이 책이 무언가 가슴 속의 작은 것에 불씨를 만들어 준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다음 번 포스팅은 남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쓰고 있을지도... ^__~)

'끝이라면, 정말 끝이라면, 그건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아직 끝을 이야기 하기엔...
너무 긴 시간과
너무 큰 열정과
너무 많은 희망이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의 사진을 바라보며...
다시 꿈꾸어 봅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나를 향해 눈물 흘리던 소박한 그들의 얼굴과
꼭 다시 오라고 손짓하던 이과수의 물줄기...
뜨거운 히우의 태양과 
이파네마와 코파카바나의 해변을...

"Gracias... Buenos A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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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니엘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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